“52주 신고가 경신”…SKT, AI 사업 기대감 속 6만원 돌파
2년반 만에 6만원대…마이너스 성장인 코스피와는 대조적 AI 매출 가시화, AI주 재평가…연말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2025-12-02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증시 성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SK텔레콤 주가가 강세다. 2022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6만원대에 진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6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튿날도 장중 6만1900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SK텔레콤 주가는 4만원대에서 시작해 11월까지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시기 마이너스 성장한 코스피와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본업인 통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신사업 또한 수익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AI 기업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AI 데이터센터, AI B2B 솔루션(기업서비스), AI 개인서비스 등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AI 서비스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7.6% 올렸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I 사업 중 “필수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의 수익화가 가장 먼저 예상된다”며 AI 개인서비스 영역에서도 3분기 말 기준 누적 가입자수 550만명을 돌파한 AI 비서 ‘에이닷(A.)’이 대대적인 개편 및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등으로 AI 개인비서 로서 인지도 및 경쟁 역량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통신 본업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SK텔레콤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7.1%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AI 사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비전을 다시 한번 공유했고 AI로 인해 사업 체질 개선이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AI 사업 실적이 성장하면 통신주의 영역에서 벗어나 AI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밸류업을 위한 목표 중 하나인 ROE 상향과 함께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장기적인 멀티플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비통신 B2B 사업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AI 솔루션 사업도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이 우량 배당주로서 대표 경기방어주라는 점과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말 밸류업 공시를 통해 AI 사업을 현재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만큼 키워서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2026년까지 ROE 10% 이상 상향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AI 매출 비중 전체의 35%로 확대 등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밸류업 공시와 관련해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투자 포인트를 언급하며 “이미 70% 이상의 많은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하며 “배당주, 방어주로 100점”이라며 “기업가치제고 공시로 차기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