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완전 침몰 7시간 뒤에도 생존자 있었다”
유가족들 수습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동영상 5컷 공개
2014-05-09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다.
5컷 중 한 컷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6시 38분께 촬영된 것이라 유족들은 주장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 없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다.
유족 측 주장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한 뒤 최소 7시간 이상 배 안에 남아있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던 것이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영상에서 실내가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가 심하지 않아 기계적인 오류 등으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