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월호 긴급 토론회 개최…‘주도권 잡기’ 시동
김한길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만드는 일, 국회가 주도해야”
2015-05-09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세월호 국회’ 개최를 거듭 촉구하는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국회 주도로 이끌어가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이제까지는 자중하는 태도로 사고 수습과 희생자 애도에 중점을 둔 반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강조하며 사태의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가리는 방향으로 조금씩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새정치연합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 진상조사팀 주최로 ‘침몰사고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전환을 가시화했다.김한길 공동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국민이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공동대표는 “여야가 따로 없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도 없어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국회 문을 닫자는 사람들은 참사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죽기살기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철수 공동대표는 “오늘 토론회는 단기적으로는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장기적으로는 인간존엄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특별법 마련을 제안한 데 이어 토론회에서도 “‘세월호 국회’가 하루 빨리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날 임명된 김영록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도 “반드시 5월에 상임위를 열어 국회에서 참사 후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