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 정무수석, 국회 찾아 KBS국장 발언 수습

여야 신임 원내대표 예방 직전 KBS 보도국장 사의표명

2014-05-09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국회를 찾아 여야 신임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갖고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사망자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2시쯤 먼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오늘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와서 만났다. KBS건 때문에 왔지만 철저한 실종자 수색을 당부했다. 또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며 유가족과 가진 면담 내용을 전했다.이에 이 원내대표는 “오늘 첫 행사로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며 “성심성의를 다해서 유가족들에게 사태 수습과 원인 규명,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이후 박 수석은 오후 3시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KBS 보도국장 발언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회동 직전 KBS국장이 사임한 사실도 알렸다.박 수석은 “유족들이 KBS 문제로 면담을 요구했고 오늘 나와 홍보수석이 1시간 반 동안 말씀을 들었다”며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KBS가 최대한 노력해주길 부탁했고 그 결과로 국장이 사의를 표한 듯하다. KBS사장도 유족을 만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뜻밖의 일(KBS보도국장 발언)이 벌어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석구석 다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므로 박영선 대표도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박영선 원내대표는 “수석이 오기 전에 KBS 보도국장이 사임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KBS의 결정이겠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문제는 여의 문제도, 야의 문제도 다닌 여야를 넘어선 문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박 수석과 새누리당을 향해 “정말 유가족 당사자 입장에서 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