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유족들과 직접 면담은 없을 듯
“정무수석·홍보수석 이례적으로 보내 세월호 유족 말씀 들어”
2014-05-09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항의방문 중인 세월호 유족들과의 직접 면담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진도나 안산 분향소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가족들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해 왔다”며 “이번 유족들의 방문에도 이례적으로 정무수석·홍보수석을 가족들에게 보내 말씀을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가족들이 또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것도 전달하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청와대에 온 유족들을 직접 만날 계획에 대해 “관련된 답을 방금 했다”며 직접 면담계획이 없음을 사실상 전했다.앞서 지난 8일 세월호 침몰사고 유족들은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 등에 대해 해당 간부의 파면과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며 KBS 본관을 찾아 항의했다.유족들은 KBS와 협상이 결렬 되자 청와대 진입로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새 대치한 바 있다.이에 9일 오전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이 세월호 가족 대표와 면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