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00만 캠핑족’시대, 화재예방이 우선
2025-12-02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종명
매일일보 |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웃도어 활동이 급증함에 따라 500만 캠핑족시대를 맞이했다. 백패킹, 글램핑, 노지캠핑, 오토캠핑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4계절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각 계절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풍치를 느낄 수 있는 캠핑이라는 취미는 어느덧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부분으로 자리가 잡혔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유형을 분석하면 화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였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화재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방청의 최근 3년간 캠핑장 화재는 총 173건이며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제일 많고, 그다음이 불씨 관리 소홀 32건, 기계적 요인 21건, 담배꽁초 14건, 가연물 근접 방지 5건 순이다. 전기적 요인을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면 파워뱅크(대용량 충전기), 전기장판, 릴선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기적 요인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제품 매뉴얼에 따라 점검하고, 과충전을 하지 않아야 하며 직사광선에 물품을 두거나 손상된 케이블 사용을 지양해야한다. 소형이라도 전기 배터리가 내장된 물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한국산업기술원의 K마크가 표시된 안전한 물품을 사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 다음 많은 화재 원인을 차지하는 불씨 관리 소홀은 주로 가을부터 겨울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장작, 숯불, 불판 등이 그 원인이다. 이러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위치에서 바닥이 견고하게 고정된 화로대에서만 불을 피워야 한다. 또한 타고 남은 재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피우고 난 재는 안전하게 이격된 장소에 한 곳에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캠핑장에서는 위에 나열한 장소와 소화기를 구비해두고 있으니 캠핑을 시작하기 앞서 미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권장한다. 앞서 나열한 사항들은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안전한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화기의 사용과 뒤처리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앞으로 즐길 캠핑이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