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 시 생명줄, ‘완강기’사용법을 익히자

2025-12-02     고흥소방서 과역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고흥소방서

매일일보   |   현대사회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물의 고층화는 도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지만,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는 고립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아파트나 숙박시설, 병원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과 연기를 피해 1층이나 옥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계단으로 탈출할 수 없다면? 화재 생명줄, 완강기를 찾아야 한다. 완강기는 고층에서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생명줄 역할을 한다. 완강기는 10층 이하의 건물에서 화재 시 창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해주는 피난기구다. 호텔과 병원, 공동주택 등 소방대상물 3~10층에 설치된다. 4층 이하 노래연습장이나 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는 2~4층에도 설치해야 한다. 또 모든 숙박시설 객실에는 다회용(여러번 사용)인 완강기 또는 2개 이상의 1회용의 간이완강기 설치가 되어있다. 완강기를 사용할 때는 먼저 ▲지지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완강기 보관함에서 장비를 꺼내 속도조절기, 고리, 로프, 벨트 등 모든 구성품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완강기를 걸고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어 고정한 후 로프를 밖으로 던진다. ▲완강기 벨트는 팔을 고리에 넣어 가슴높이까지 단단히 조인 후 몸에 잘 고정시킨다. ▲탈출을 시작할 때는 다리를 걸고 창밖으로 천천히 나가되 벨트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때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양팔을 벌리고 발로 벽을 밀면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나 숙박시설 등 완강기 설치 대상 건물의 관계인이나 입주민․투숙객은 평상시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사용법을 확실하게 익혀서 화재 등 급박할 때 완강기가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