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中企 진출 거점…중기부, 자카르타 GBC 개소

입주공간과 현지화 프로그램 등 종합지원으로 현지 안착 목표

2025-12-03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거점을 확보했다. 

중기부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지원을 위해 자카르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신규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 국가이자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풍부한 천연자원, 높은 생산가능인구 비중 등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와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신규법인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을 두드리는 기업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중기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카르타 GBC를 개소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수출 중소기업의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7267개사 △2022년 7306개사 △2023년 7379개사 순이다. 신규법인 설립 수도 2021년 43개에서 2023년 57개로 확대됐다.  GBC는 전세계 주요 교역거점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독립실‧공유오피스 등) 제공, 현지 진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카르타 GBC를 포함해 14개국 21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자카르타 GBC는 총 963㎡ 규모로 독립실 15개, 공유오피스 20석, 회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자카르타의 비즈니스 중심지(Sudirman 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해 바이어 미팅, 네트워킹 등에 용이하다. 법률·회계 등 전문 자문 서비스와 현지 시장에 특화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카르타 GBC 입주기업의 현지화를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대사대리, 인신뉴르 데디 프리야디 디이에이(Ir. Dedi Priadi DEA) 인도네시아 대학교 부총장,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을 비롯해 현지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인도네시아 대학교, 자카르타 GBC와 제일기획 인도네시아 법인 간 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기업이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우수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자카르타 GBC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제일기획 인도네시아 법인의 현지진출 자문도 제공될 예정이다. 개소식과 함께 중기부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은 ‘인도네시아 무역·투자 진흥 세미나’도 연계 개최했다. 제일기획 인도네시아 법인, 동아시아·아세안 연구센터(ERIA) 등 4개 기관의 전문가가 중소기업 브랜딩 전략, 인도네시아 수입 규제 영향 등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과 자카르타 GBC 입주 예정 기업 간 간담회를 통해 현지 진출기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은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같이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자카르타 GBC 개소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