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붕괴와 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2015-05-10 조민영 기자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위험이 있는 구역은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한 후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 선미 30인실 통로 등 모두 4곳이다. 이곳의 천장과 칸막이는 오랜 시간 바닷물을 머금어 처진데다 평소 하중을 받지 않다 선체가 옆으로 누우면서 하중을 받아 약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약화 현상이 나타난 곳은 샌드위치 패널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선급(KR)에서 인증한 것으로써 대부분의 선박에 사용되고 있다.
풍랑예비특보가 발령되는 등 열악한 기상조건에다 선체 붕괴 위험까지 겹치면서 막바지 수색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약화 현상이 나타난 곳에는 추가로 잠수사들을 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행히 4곳 중 3곳은 1차 수색을 마친 곳이고 한 곳은 일부분을 제외하고 수색을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