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에 남경필 선출

총 1562표 얻어 1048표에 그친 정병국 의원 꺾고 본선 진출

2015-05-10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본선에 진출할 새누리당 후보로 10일 확정됐다.남 의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정병국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남 의원은 이날 현장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2088표 가운데 1212표를 얻어 정 의원(876표)을 336표 앞섰다.이에 앞서 여론조사에서도 남 의원은 67.05%를 얻어 32.95%를 얻은 정 의원을 34.1%포인트 차로 앞질렀다.이에 따라 남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562표를 얻어 1048표를 얻은 정 의원을 따돌리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남 의원은 당선 수락연설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상처가 너무도 크다.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하며, 새누리당이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 의원과의 경선과 관련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우리는 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 없이 여기까지 왔으며, 정치 끝나는 날까지 (정 의원과)함께 가겠다”고 말해 2000여명의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또 “내일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나 세월호 참사로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위해 하나로 합쳐서 아름다운 선거를 펼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남 의원은 오는 11일 김상곤·김진표·원혜영 후보 가운데 선출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남 의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하면서 치러진 1998년 수원팔달 보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해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이후 원내수석부대표와 경기도당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뒤 국회개혁 특별위원장,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주요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두루 역임했다.또한 지난해 국회 외통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쟁점이었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여야의 물리적 충돌없이 처리하는 등 원활한 의사진행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당내에서는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