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

일반단지 대비 경쟁률 6배가량 높아 입지 및 미래가치, 가격상승률 주목

2025-12-03     김승현 기자
수도권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은 정비사업 단지로 확인됐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기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33개 단지 8744가구 모집에 청약 56만663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4.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86개 단지 4만1634가구를 모집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10.89대 1에 그쳤다. 정비사업 아파트 경쟁률이 6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돼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점도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시점에 미래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추후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제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926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2467만원)의 2배에 달했다. 지난 1년간(2023년 10월~2024년 10월)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를 앞질렀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08%를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는 2.03%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단지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갖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연말까지 이러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을 통해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등촌1구역 재건축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학익3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