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업무에도 까다로운 구인·관리…원스톱 해결사 이지태스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네트워킹 워크숍서 우수기업으로 소개 24시간 자동화 매칭 시스템 구축…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 준비

2025-12-03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는 기존의 구인구직 플랫폼이 마치 재래시장 같다고 표현했다. 간단한 자료조사 하나를 맡기고 싶어도 구인글을 올리고 수많은 사람에게 답이 오면 업무를 설명한 뒤 시간, 가격 모든 것을 하나하나 협상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10분짜리 업무 하나를 맡기기 위해 1시간씩 사람을 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지태스크는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시 소재 소노벨 천안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개최한 2024 여성창업기업 네트워킹 및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우수 여성창업기업으로 소개됐다. 전 대표는 회사에 대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긱워커 기반 매칭서비스 플랫폼 이지태스크에 대해 “카카오택시의 사무보조버전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며 “24시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평균 19분 내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매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긱워커는 일시적인 일을 희미하는 긱과 노동자를 가리키는 워커의 합성어로 임시로 일을 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이들은 프리랜서로 동시에 다양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세컨잡으로 긱워커의 삶을 살기도 한다. 이처럼 전통적인 고용형태가 아닌 이들이 늘어나면서 긱이코노미가 떠오르고 있다. 긱이코노미는 2030세대에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지방에서는 긱워커 워케이션 장소로 매력을 어필하면서 고용 창출 및 인구 절벽 완화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이지태스크에서 인력을 구하는 구인기업은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개인까지 다양하지만 99%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67%가 만성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낮은 기업 인지도, 회사위치, 팀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채용이 어렵다. 또 직접 하기도 누군가에게 맡기기도 애매한 단순업무는 기존 인력이 전담하기에는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신규 채용을 하기에는 고정비가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이런 경우에 이지태스크를 사용하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이지태스크는 2021년 6월 서비스를 오픈함과 동시에 매출이 발생했다. 구인 기업에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자동화 플랫폼으로 입소문이 났고, 구직자들에게도 각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더라도 5일 내 정산되는 시스템 안정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오픈 2년만인 지난해 연매출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11월 기준 약 200만건 이상의 누적 업무 매칭을 진행했고, 업무를 제공할 기업 및 단체는 1000곳 이상, 긱워커는 4만명 이상을 보유했다. 올 연매출은 12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지태스크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고객을 얼마든지 받아도 처리가 가능하다”며 “기존의 프리랜서 플랫폼은 전문가 플랫폼이었다. 지금까지는 간단한 사무보조 영역 플랫폼이 없었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수요가 생긴 분야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긱워커를 양산하는 시스템이 아니냐는 우려에 전 대표는 “그들은 제도 안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봐주셔야한다”며 “또 처음 창업을 한 사업자들은 간단한 사무보조원이 필요하지만 사람 구하기가 참 어렵다. 창업육성 플랫폼에서 구인업체가 계속 공급되고 있고, 50+재단과 같은 곳에서 양질의 구직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태스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준비도 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도 파트너 영업망을 만들어 한국 인재를 수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 올해 약 12억의 매출 중 해외 매출이 3000~4000만원 정도 있었다. 마중물이 고루 부어진 만큼 내년에는 전체 매출 60억 목표 중 해외 매출을 10억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네이버가 지식정보 포탈이라면 이지태스크는 업무포탈이다”며 “많은 분들이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이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