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시국선언 "'수사외압 주범' 尹과 국힘, 채 상병 죽음 정쟁화"
2025-12-03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해병대 전역자들 모임인 해병대 예비역연대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채해병 그리고 박정훈 대령을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다시 입었다"며 "이제는 윤석열 정권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물 한 살 젊은 해병의 죽음 앞에 윤석열은 공정하지 못했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한 해병대를 분열시키고, 명예를 짓밟은 윤석열은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채해병의 죽음 앞에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처리해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세 차례 거부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고자,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숨진 해병의 죽음을 정쟁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외압의 주범인 윤석열 정권에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윤석열의 말에 따라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세 번이나 거부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채해병이 떠난 지 1년하고도 5개월이 됐다"며 "우리 해병대 예비역들은 수사외압의 주범 윤석열을 선(先) 탄핵하고, 후(後) 진상규명하기 위해 오늘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국선언문에는 해병대 예비역 444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