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대반격'…오로라 '쾌속질주'

'그랑 콜레오스' 11월 국내 車 승용 모델 판매 5위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 가동…상승세 당분간 지속

2025-12-03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내수에서 지지부진했던 르노코리아가 대반등에 성공했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2배가 넘게 성장했다. 르노코리아는 앞으로 오로라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승용 모델 전체 판매량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9.4% 증가한 7301대를 판매했다. 그 중 그랑 콜레오스는 6582대가 판매됐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말까지 영업일 기준 54일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돌파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완성차가 생산하는 승용 모델 중 월간 판매 '톱 5'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쏘렌토(1만434대), 싼타페(7576대), 카니발(7516대), 쏘나타(6658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에 신차 1대씩 출시한다고 밝혀서다.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 주도 아래 3대의 차세대 신차를 개발·생산하는 중장기 제품 전략이다. 3대의 신차는 각각 오로라 1·2·3로 불린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으로 불렸던 그랑 콜레오스를 첫번째 주자로 내보내면서 빅 찬스를 잡았으며 현재 두번째 주자인 '오로라2'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까지 오로라2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26년부터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로라1이였던 그랑 콜레오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로라2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로라2는 오로라1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상위 모델이다. 오로라2는 준대형(E세그먼트) 차급으로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2에 이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순수 전기 SUV로 알려진 '오로라3'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로라 프로젝드 외에도 르노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매년 신차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를 국내에 수입해 출시할 계획이다.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은 지난 2월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22개국 58명의 심사위원 평가로 최고상인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차다.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6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부산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종과 내년 하반기 폴스타 전기차 '폴스타 4'까지 모두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갈수록 증가하는 국내외 전동화 차량 물량에 대응하며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에 만족하기보단 고객분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르노코리아가 업계 내 중요한 위치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