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12월 기획공연 연극 ‘호야:好夜’

2025-12-03     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5일 세종국악당에서 연극 ‘호야:好夜’로 관내 중·고등학생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모사업인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 선정된 연극으로, 올 한해 공연 관련 공모사업에 10개의 공연이 선정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성과의 마지막 공연이다.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온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궁궐 여성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관내 중·고등학생에게 문화예술 교육과 동시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 ‘호야:好夜’는 신분의 경계를 넘어 부당한 제도와 불의를 거슬러 저항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모습을 그린다. 흔히 보아온 왕실 내 암투와 권력 다툼을 넘어 이들의 연대는 사람답게 사는 것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미니멀한 무대와 배우들의 동적인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연극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대사뿐 아니라 지문과 해설을 배우들이 직접 말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독특한 연출은 희곡이라는 문학적 텍스트를 무대 위에서 풀어내며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배우들이 퇴장하지 않고 무대 가장자리에 둘러앉아 음악을 직접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는 관객의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한 중전, 후궁의 자리를 노리는 숙원,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 된 귀인어씨, 그리고 이들과 얽힌 왕과 대신들까지, 이들의 갈등과 연대는 단순한 멜로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본질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이번 무대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잊고 있는 가치와 희망의 본질을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쉽게 문화예술의 문을 여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