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대표 "ATS 대비 총력…토큰증권 직접 챙길 것"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STO 위한 직속부서 설립·인공지능 기술 도입 가속화"
2025-12-03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는 3일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대비한 시스템과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구축 등에 주력해 디지털 금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윤 대표이사는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TS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대비한 '88-66 미션' 완수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88-66 미션'은 ATS 거래시간(오전 8시∼오후 8시)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시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완벽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ATS 관련 솔루션 일괄 공급과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 파생상품 야간시장시스템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장애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가동점검단'을 운영한다. 또 'STO(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윤 대표는 STO 사업을 직접 챙기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장 직속 부서인 'STO사업추진TF(태스크포스)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밖에 AI컨텍센터(AICC·AI콜센터)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AI 기술 도입도 가속화한다. 윤 대표는 "복수거래소 체제 전환,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 디지털 자산 시대 도래, 생성형 AI 확산 등 국내 자본시장 내 다양한 변화가 산적해 있다"며 "이 같은 자본시장 대전환기를 맞이해 코스콤은 지난 47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8.4% 성장했는데 올해는 4천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코스콤의 지난해 매출은 3천920억원으로 올해는 작년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콤 대표이사 인선과 관련한 일각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는 "낙하산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성 측면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업무를 시작한 뒤 차례로 명지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토큰증권발행(STO)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3일 코스콤 임시 주주총회에서 20대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2027년 9월 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