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민금융… 정부發 구조조정 급물살
금융위, 3일 ‘2024년 2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 개최 금융위, 상호금융에 “건전성 확보, 리스크 관리” 주문
2025-12-03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서민금융이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해당 협의회에서는상호금융업권의 중·장기적 건전성을 확보를 위한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기관별 ▲중금리대출 취급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부실채권 정리 실적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관리체계 등을 살폈다. 해당 논의 연장선으로 금융권에서는 서민금융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많다. 서민금융의 대표주자인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급증해서다. 실제로 신협의 연체율은 6개월 사이에 약 2배로 뛰었다. 지난해 말 3.63%였던 신협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6.25%로 치솟았다. 농협·새마을금고에 이어 자산규모가 3번째로 큰 신협 자산건전성에 ‘연체율 급등’이라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또 다른 서민금융업권이 저축은행의 경우 절반 가량이 두자릿수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전체(79곳)의 45.6%(36곳)가 연체율 10% 이상이다. 20%에 육박하는 안국저축은행(19.37%)을 비롯해 유니온(16.3%)·스카이(15.83%)·라온(15.8%)·드림(15.22%)·영진(15.21%)·상상인저축은행(15.06%) 등이 10% 중후반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곳은 14곳(17.7%)에 불과했지만, 일 년 새 대폭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20% 넘어선 곳도 ▲솔브레인저축은행(36.9%) ▲안국저축은행(24.81%) ▲대아저축은행(22.65%) ▲상상인저축은행(22.27%) 등 4곳에 달했다. 다행히 최근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불씨는 살아나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것. 현재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당 M&A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