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로 추경호 20억 수수 의혹 제기···秋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명태균-김태열 통화 "지난 선거 때 秋 20개 먹어" 민주 "달성군수 후보가 秋에 20억 제공했단 것"

2025-12-03     이태훈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녹취록을 근거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후보였던 조성제 씨가 지역구 의원이던 추 원내대표에게 2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명 씨와 여러 지인 간 이뤄진 대화음성, 그리고 대화 도중 명 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인 김태열 씨와 한 스피커폰 통화음성이 담겼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 씨가 사실상 운영했던 불법 여론조사 의혹 연루 업체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를 두고 김태열 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성제 씨의 측근 박재기 씨를 만난 뒤, 이를 명 씨에게 보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녹취록에서 김 씨는 명 씨와 통화에서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후보였던 조 씨가 지역구 의원이던 추 원내대표에게 2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저는 명 씨를 최근에 이번에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접해 처음 이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나온 조 씨와의 인연에 대해선 "당시 우리 (대구) 시의원"이라며 "뉴스 자체가 터무니없는 가짜다. 이 부분에 관해 확인 없이 보도하거나 확대 재생산할 경우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