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경륜·광명 경정 '장외발매소' 운영 '없던 일로'

2014-05-11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하남 미사리경정장과 광명 돔경륜장 내 경륜과 경정 장외발매소 운영계획을 백지화했다.지역사회의 반발에 따라 하남 경륜 장외발매소는 지난달 4일부터 영업하려다 개장시기를 무기한 연기했고, 광명 경정 장외발매소는 지난달 2일 개장하고 1주 만인 10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채 운영 전반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었다.경륜경정사업본부는 9일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발이 심하고 운영 절차상 문제도 있는 것으로 뒤늦게 파악돼 두 곳의 장외발매소 모두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업본부는 하남 경정장과 광명 경륜장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다른 업종을 설치하려면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의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협의 없이 장외발매소를 설치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하남(경륜)과 광명(경정)에 각각 장외발매소 설치를 승인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이 같은 법적 검토 결과에 따라 관련 허가를 취소했다.경륜경정사업본부는 매출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자 지난해 10월부터 수익 개선을 위해 하남경정장과 광명경륜장 안에 장외발매소 영업을 추진했다.그러나 지역 사회와 사전 협의는 물론 운영에 필요한 법적 절차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장외발매소 개장을 추진하다 운영계획을 접어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