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사)여성영화인모임이 2024 여성영화인축제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공로상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공로상 수상자로 중앙대학교 주진숙 명예교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영화 ‘시민덕희'의 라미란 배우, 강수연상 수상자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각각 선정됐다.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수상자인 주진숙 명예교수는 영화평론가협회장, 국제영화비평가 연맹 한국지부 회장 등을 역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화학자이자 여성영화 전문가이다. 1992년부터 2018년까지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창작학부 영화전공 교수로 영화인재를 길러냈고, 2018년부터는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을 역임하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자료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했다.
주진숙 명예교수는 특히, 여성영화인모임의 탄생을 주도한 핵심적 인물 중 한 사람이다.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여성영화인간담회’에서 여성영화인모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2000년 4월 여성영화인모임을 설립하는데 헌신했다. 그 해 말에는 장미희, 변재란, 이순진 등 영화인들과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여성영화인의 역사를 복원해낸 방대한 작업물인 도서 [여성영화인사전]을 펴냈다. 또한 2001년,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의 제작을 주도하며 여성영화인들 스스로의 ‘생존’을 증명한 기록을 영화역사에 남겼다.
여성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에 헌신한 그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인 라미란 배우는 오랜 시간 다양한 얼굴로 한국영화를 풍성하게 채우고 변화시켜왔다. 상업영화의 맨 앞자리에서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는 일은 혹독한 자기책임을 요구하는 일이다.
영화 ‘시민덕희’에서도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동료와 연대하며 범죄와 싸우고 스스로를 지키는 ‘덕희’ 역할을 통해,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그 책임을 다하며 한국영화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라미란 배우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은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인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주는 상으로 재단법인 용인공원 후원으로 상금 500만원을 함께 수여한다.
강수연상을 받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영화산업 불공정 문제 해결과 독립∙예술영화의 가치 확산, 표현의 자유와 영화인의 직업적 권리 보장, 그리고 문화민주주의 실천과 성평등한 문화조성을 목적으로 올해 7월에 발족했다.
감독, 작가, 제작사, 프로듀서, 촬영감독, 스태프 등 직무별 영화인 조합과 협회는 물론 독립예술영화관, 영화제, 시네마테크 등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상영단체와 여성영화, 독립영화, 지역영화, 애니메이션, 비평 등 의제별 영화단체가 공동의 미래를 모색하며 연대하고 있다.
개별 단체의 이익이 아니라 영화계 공동의 이익과 함께 영화 관객의 이익을 위해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연대 활동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2024 여성영화인축제’는 한해 동안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으로 열리며, 12월 16일(월)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문소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수상자는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의 극장 개봉작과 OTT 오리지널 영화를 대상으로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이중 연기상과 신인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정한다.
공로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과 함께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 신인 감독상, 신인 연기상, 다큐멘터리상, 기술상, 홍보마케팅상 총 12개 부문에 상을 수여한다. 202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각 부문 여성영화인 수상자는 곧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