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합작 ‘어깨동무 두부’ 1년만에 ‘순항’

2014-05-1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합작해 만든 ‘어깨동무 두부’가 대기업 제품 중심의 두부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맹활약 중이다.‘어깨동무 두부’는 롯데마트가 컨설팅하고 한그루식품(충청), ㈜동화식품(경상), ㈜오성식품(전라) 등 중소 두부업체 3사가 연합해 만든 두부 브랜드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롯데마트가 자체 매장의 두부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5% 선이던 중소기업 두부제품 비중은 지난해 5월 ‘어깨동무 두부’ 출범 이후 연말까지 30.5%까지 늘었다.반면 같은 기간 풀무원, CJ, 대상 등 대기업 3사 제품 매출 비중은 75%에서 70% 로 떨어졌다.오는 15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어깨동무 두부’는 지난 1년간 세도 불렸다.지난해 8월 말 원물과 부자재를 생산하는 4개사를 추가해 총 7개사로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이후 ‘맑은물에’, ‘삼영식품’, ‘강릉초당두부’ 등 3개사가 추가로 합류했다.취급 품목도 출범 초기 두부 위주의 5개 품목에서 지금은 콩나물, 청국장 등을 포함해 10개로 확대됐다.특히 ‘어깨동무 두부’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브랜드가 아닌 협동조합 브랜드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판매될 수 있어 출시 두 달 만에 하나로마트 입점에도 성공했다.지난 2월에는 수협 바다마트와 대기업 식자재 업체에도 신규로 납품을 진행하는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롯데마트와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상생 사례는 지난해 10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신정헌 어깨동무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조합 설립 이후 원부자재 통합구매로 원가를 절감했으며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통합 거점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충북지역 중소 협동조합과 연계, 지역 우수 로컬푸드까지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협동조합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조합 소속 개별 회사와 이뤄지던 거래 방식을 협동조합과의 직거래로 바꾼다.이 경우 협동조합과 거래하는 2차 중소 협력사 상품도 어깨동무 브랜드를 사용해 출시할 수 있게 된다.오는 6월에는 어깨동무 브랜드로 유기농 콩나물, 유부초밥, 두부과자 등 6가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어깨동무 두부는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어깨동무 브랜드 출범 1년을 맞이해 제2, 제3의 어깨동무가 생겨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