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유가족 인내 극에 달해…국회가 응답할 때”

“朴대통령 대국민담화에 진심어린 사과·진상조사 담겨있어야”

2015-05-1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가족의 인내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정부도 책임자이기 때문에 국회가 앞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아픔을 풀어주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 활동을 위한 여야 협상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의 후속조치로 수석 간 세부사항을 협의한다”며 “세월호 청문회, 국정조사, 특별검사, 특별법 등 국회가 부여받은 권능을 다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전날 안산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로부터 ‘더는 기다리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유가족마저 정부가 죽이려는 게 아닌지 분노한다’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유가족들의 인내도 이제 한계에 왔다는 것을 어제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진상조사, 청문회, 국정조사를 계속 국회가 늦추는 것은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없고, 저희가 ‘세월호 국회’에 임하는 진정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는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해야 한다”며 “그 진심어린 사과의 의미는 진상조사, 다시 말하면 이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할 수 있는 내용이 반드시 담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제안한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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