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들, NYT 세월호 전면 광고 “韓정부, 언론통제”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2015-05-12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미국의 한인 어머니들이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맞아 뉴욕타임즈 일요일자 신문에 세월호 참사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했다.‘진실을 밝혀라(BRING THE TRUTH TO LIGHT)’는 제목의 이 광고는 가라앉는 세월호 이미지 아래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는 설명을 달고부제로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고 달았다.4천여명에 달하는 미시유에스에이(missyusa) 회원들이 주축으로 나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광고비를 모아서 집행한 이 광고의 주된 내용은 한국 정부의 부실한 구조와 언론 통제를 비판하는 것이다.
다음은 광고 문구의 대략적인 번역 내용.

진실을 밝혀라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무능함과 태만
한국 정부에겐 필요한 재해 재난 대책과 각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이 없었다. 그들은 민간인 전문 잠수가들과 미국 해군의 도움등 외부의 도움을 뿌리치고 정부가 주요 주주인 어느 기업에게 구조권한을 주었다. 실패한 구조작업은 박근혜 정부의 리더십 부재, 무능함, 그리고 태만함을 보여주었다.

미디어 검열과 조작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처리방식에 대한 비난은 한국정부의 주요언론 통제로 인해 묵살당하고 있다. 실패한 구조작업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동영상이나 글들은 인터넷에서 지워졌다.주요언론은 정부의 나팔수로 왜곡된 뉴스를 내보내면서 여론을 조장했다. 박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영상도 주요언론에 내보내기 위해 연출된 것이었다. 그 영상에 나오는 여인은 세월호 탑승자들과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밝혀졌다.대중들의 토론을 막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소속된 당의 의원들은 세월호에 관련된 소문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을 구속 수감하거나 벌금을 물 수 있게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언론 통제, 여론 조작, 공익 무시

박 대통령의 행보는 한국을 과거의 독재시절로 퇴행시키고 있다.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기에 분노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행하고 있는 언론 탄압, 진실 검열, 여론 조작, 또한 언론의 자유 억압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

한국에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에 참여해달라.
이 광고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세계인들로 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