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부 곳곳 ‘정신 나간’ 사람 뿐”…내각 쇄신 촉구

“당의 광주시장 공천은 호남을 ‘봉’으로 여긴 것…金·安, 광주 설득해야”

2015-05-1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해 “정신이 나가신 분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상한 분”이라며 내각쇄신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정부 총리를 비롯해 전부 정신 나간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장례비를 나중에 보상비에서 제외하라(고 했는데)고 한 정홍원 국무총리, 라면을 유족들 옆에서 먹고 있는 장관, 그 라면에 계란도 안 들어갔다고 이야기하는 청와대 대변인 등 이런 망발을 하는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령이 안 서고 있다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철저한 인적쇄신을 통해 박 처장을 물론,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사후에 관련인사 형사처벌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거듭 내각쇄신을 강조했다.또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과한 것을 두고 “수석 비서관 앞에 모아놓고 앉아서 말씀하신 것, 유족들에게, 또는 종교단체 지도자들에게 간헐적으로 이렇게 한 ‘찔끔’사과는 오히려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분노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만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로 한데 대해 “사과문만 읽고 과거처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성실히 답변하는 진실한 모습을 보이는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더불어 박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가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대해 “(김·안 대표가)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을 ‘봉’으로 생각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전략공천을 무효화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시민과 호남민들을 설득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이어 “두 대표가 말을 바꾸고 전략공천을 했다면 진정성 있는 설득을 해야 우리도 대통령에게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광주 전략공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새정치연합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