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의 尹 조기퇴진 요구, '제2의 노태우' 시도"
2024-12-08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전두환에 이어 집권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빗대며 비판했다.
조 대표는 8일 오전 SNS에 "오늘 한동훈이 윤석열 '하야'를 요구하는 '제2의 6.29 선언'을 하고 '제2의 노태우'가 되려 시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전두환은 1980년 비상계엄을 통해 내란에 성공했다. 전두환은 노태우와 함께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통해 내란을 일으켰다. 전두환, 노태우 등 하나회(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정당 및 정치활동 금지·국회 폐쇄·국보위 설치 등의 조치를 내리고, 영장없이 학생·정치인·재야인사 2699명을 구금했다. 이후 1987년 4월 13일 전두환은 군사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키고 현행 헌법을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전두환 등 신군부에 분노한 국민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였던 노태우가 6월 29일 시국 수습을 위해 '6.29 선언'을 발표했다. 전두환은 노태우 6.29 선언 다음날 특별담화에서 6.29 선언 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후 노태우는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담은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 등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조기퇴진 등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