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4] 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진검승부’
與최흥집, 행정전문성 부각해 ‘맹추격’ vs 野최문순, 도정 성과 내세워 ‘수성’ 주력
2015-05-1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최문순 현 강원도지사와 새누리당 소속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이 6·4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새정치연합이 당내 경선 없이 최문순 현 지사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최 지사는 재선 도전에 나섰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유치 등의 그간의 도정 성과를 내세워 강원도 ‘수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새누리당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을 대항마로 내세웠다.최 전 사장은 지난 30일 실시한 당내경선에서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으며,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재직 당시 요직을 역임하며 쌓은 행정전문성과 강원랜드 사장으로 재직하며 얻은 전문경영인 경험 등을 내세워 맹추격에 나섰다.여당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 지사가 새누리당 예상 후보들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누리당 후보 확정 이후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19세 이상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지사는 35.9%를 기록해 31.6%를 얻은 최 전 사장보다 4.3%포인트 앞서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모름·무응답 30.2%).이는 지난달 1~3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 강원도민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7%P)에서 최 지사와 최 전 사장이 맞대결할 경우 50.4% 대 28.5%로 두 후보간의 격차가 21.9%P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더욱이 같은 조사에서 강원도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8.0%로 새정치연합(22.0%)의 두 배를 넘고 있어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새누리당은 보다 격차를 좁혀 강원지사 탈환 총력전을 벌일 기세이고, 현역 프리미엄의 최 지사는 지지층을 최대한 넓혀나갈 계획이다.이 같은 팽팽한 선거전 속에서 새누리당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의 2010년 3선 임기를 끝으로 잇따라 민주당에게 내준 강원도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계진 아나운서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이광재 후보에 참패했고, 이어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에 패한 바 있다.또 두 후보는 영동과 영서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최 전 사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관동대, 강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강릉시 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지사를 지냈다.반면 최 지사는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강원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MBC 대표이사, 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