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4] 충북지사 윤진식 vs 이시종 ‘박빙’의 승부
두 후보 안전 공약 1순위…2순위는 윤진식 ‘경제’·이시종 ‘복지’
2015-05-12 최수진 기자
윤 후보는 그간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으나 지난 8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지사 예비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표밭갈이에 나섰다.윤 후보는 지난 10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30여명과 만나 “박사모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잃어버린 충북 도정 4년’을 되찾겠다”고 말했다.이후 11일에는 제천·단양을 방문하며 새누리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의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당내 결속을 다졌다.이 지사도 지난 10일 옥찬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전통시장을 방문, 11일에는 증평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신 후보도 지난 10일 청원구 내수면의 한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고, 11일에는 진천에서 후보자·지지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을 방문했다.충북지사 선거는 윤 후보와 이 지사가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청주·충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사 선거 다자구도에서 윤 후보는 3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이 지사는 이 여론조사에서 3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와 이 지사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 것.반면 신 후보는 지지율이 2.3%에 그쳤다.이 여론조사는 지난 4~5일 유선 전화조사 방법으로 선거구 내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2.6% 포인트다.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인 두 후보는 공약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안전 공약’을 1순위로 내걸었다.윤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에서 우암상가 붕괴, 충주호 유람선 화재, 청주공단 내 유해가스 누출 등의 사고가 나 도민이 불안해했다”며 “‘안전 충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윤 후보는 △도내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안전도시 인증 취득 △도지사 직속 재난안전관리 부서·위기관리 정책보자관 신설 △유해화학물질 배출기업 특별관리 △지역시민 환경감시당 운영 등을 약속했다.이 지사 역시 12일 7대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세월호 사고에 따른 도민의 우려와 걱정을 반영해 ‘안전충북 실현’을 최우선 공약으로 삼았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안전충북 실현’을 위해 △소방인력·장비 강화 △개방형 위기 관리전문보좌관 설치 △충북위기관리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두 후보는 안전공약을 최우선을 내세웠지만 후순위 공약에서는 차이를 보였다.윤 후보는 ‘경제’ 정책을 강조하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생명과학산업 기반 공고화 △신성장동력 발굴·육성 △일자리 정책관 신설 △대졸자 취업지원센터 설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이외에도 윤 후보는 충청 신수도권 고속급행철도(GTX)건설 사업,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등을 강조했다.이 지사는 윤 후보와 달리 ‘복지’를 2순위 공약으로 내세웠다.△시내버스 요금으로 운행되는 ‘시골마을 행복택시’ △초·중·특수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태양광 설치로 학교 냉·난방 확대 △청주 밀레니엄타운 가족친화형 공원으로 개발 △복합문화전시공연잔 건립 등의 공약을 내놨다.이외에도 이 지사는 교통 인프라 확대, 투자유치 30조원, 유기농특화도 성장 등을 제시했다.한편, 윤 후보와 이 지사는 고등학교 동기 동창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관료로 재직한 것까지 닮은 50년 지기다.지난 2008년 총선 충주 국회의원직을 놓고 이 지사가 승리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서 이 지사는 야당 도지사가 됐고, 충주 보궐선거서 윤 후보가 승리해 여당 국회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