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美거주 교민, 정부 비판 광고 NYT 게재’ 놓고 설전
與 “국가의 비극적 참사,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돼”
野 “국민·언론 입에 재갈 물리는 정부·여당에 맞설 것”
또 “오죽하면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이 외부에서 주관하는 촛불 행사 등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겠는가”라며 “유가족의 슬픔을 기회삼아 정부를 흔들고 대통령을 흠집낼 목적으로 이번 사고를 이용한다면 이는 현명한 우리 국민들의 호응도 얻을 수 없을뿐더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일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사고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가 되어 극복해나갈 때, 비로소 한 단계 성숙한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며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유가족들의 진심을 왜곡하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만리타국에서 늘 조국이 잘되길 바라고, 조국의 민주주의가 꽃피어서 외국인들에게 어깨 펴고 자랑스럽게 살고 싶은 교민들의 충정을 이해한다면 ‘그런 돈 있으면 성금내라’는 식의 비아냥은 교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팽개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요구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모두 정치선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한 해법이 될 수 없고, 결코 성공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재미교포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주권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자 일부 매체에는 세월호 참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정치권을 왜곡하고 비방하는 관변단체의 광고가 크게 실렸다”면서 “새누리당은 재미교포들의 대통령과 정부 비판 광고를 비방할 것이 아니라 관변단체들의 광고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지적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 정권이 국민의 안전에는 무능하지만 정권의 안보에는 유능한 집단이고, 정치에는 무능하지만 정쟁에는 유능한 집단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듣지 않기 바란다”면서 “국민과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부·여당의 행태에는 보다 분명하고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