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 취할 것” 남한에 경고

2009-11-13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은 13일 최근 발발한 서해교전과 관련,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 단장은 이날 남측 단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남측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긴 데 대하여 민족 앞에 사죄하고 그 주모자들을 동족대결의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로 즉시 매장해버리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남측의 북방한계선(NLL) 고수입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분별을 가려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남북한 양측 해군은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께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약 10분간 교전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하자 격파사격을 가했으며 북측도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