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금융사, 김병환 만나 "증시변동성 완화 연기금 적극 역할" 지적
10일 간담회 열어
2024-12-10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은 10일 김병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주식시장 등의 단기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더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가 한국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HSBC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 맥쿼리, BNP파리바, SC증권, ING증권, IMC증권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 한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제문제만큼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준비 태세는 확고히 유지되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과제들도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계획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에서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체이스, HSBC 등 글로벌IB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 관세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 조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지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돼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policy mix)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5일부터 범정부 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돼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