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통영함 세월호 구조 현장 불발, 책임져야”

통영함 진수 2년 전…해군 참모 총장이 출동 지시 내렸으나 결국 출동 안 해

2015-05-13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인터뷰를 통해 대형 해상사고에 대비해 건조된 통영함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구조에 투입되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13일 밝혔다.통영함은 천안함 사고 이후 국산 구조함을 만들기 시작했다. 16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만들어 함정이 침몰하거나 항공기 등을 인양할 때,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때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구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김 의원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는데 통영함이 아직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그간 통영함을 투입시키지 않은 것은 통영함을 투입해도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국방부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밝혀진 바로는 해군 참모총장이 출동과 관련한 지시를 하고 출동과 관련한 합의각서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해군 참모 총장은 배의 상황, 출동 시켰을 때 상황들을 가장 잘 판단했을 것”이라며 “해군 참모 총장의 판단이 거부당했는지 본인이 다시 명령을 정정했는지 확언할 수 없지만, 구조함이 나가지 못해 발생한 안타까운 문제들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4일 진수를 마치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3000m 이하까지도 사람들 구조가 가능 하는 등 세계에서 내노라할만한 구조함이라고 소개된 바 있다.이에 김 의원은 “2년 넘게 아직도 출동을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통영함에는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감압 챔버가 있는데 해군에서는 ‘챔버만 쓸 수 있지 나머지는 별로 필요치 않았다’고 한 것은 안타깝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반 어선들도 구조에 나서고 있는데 훨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는 통영함이 출동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통영함이 진수된 지 2년이 됐지만 해군이 통영함 인수를 늦춰와 문제가 되고 있다.통영함에는 수중 무인탐사기, 선체 고정음파탐지기 등 해저에 있는 배들을 인양·구조할 때 필요한 도구들이 크게 4가지 존재한다. 이 중 2가지 제품은 일반회사에서 만들 수 없어 국가가 만들어 주겠다고 한 바 있다.그러나 의뢰해 맡긴 제품은 완성이 다 됐음에도, 관급 제품들은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배가 전체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김 의원은 “관련 관급 제품들에 대해 방사청에서는 26개 항목 모두 충족 결정을 내렸지만, 해군이 운용시험 결과에서 부적합하다고 판정했다”며 “관급장비에서의 문제, 운용시험 평가에서 결정 문제, 관급 장비 주요 부품 배정·제외 결정 문제 등 여러 가지 항목에 대해 세월호 사고가 일단락 된 후 국방 위원회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관련 내용들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합참·국방부의 회의를 통해 중간 결정이 됐기 때문에, 관련 진행 경과 등을 쭉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