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450m 전망대 인천 청라시티타워 '통합개발'

2015-05-1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국내 최고층 전망용 타워로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에 들어설 '청라시티타워'의 타워 건물과 주변 상가가 통합 개발될 전망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회의를 열고 시티타워를 이처럼 개발한다는 데 구두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그동안 LH가 시티타워 건설을 민간사업자가 복합시설을 각각 나눠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티타워는 450m짜리 초고층 타워와 쇼핑·위락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연결된 건물이다.
복합시설 사업자가 결정되면 설계를 마친 뒤 각각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까지 2개월 간 진행된 복합시설 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인천경제청과 LH는 시티타워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경제청은 공모 유찰의 원인이 이원화한 사업 구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통합 개발을 주장하고 나섰다.LH가 이미 사업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타워를 먼저 짓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이 경우 설계 변경 등으로 700억여원이 더 들어가게 돼 추가 비용 해결이 관건이 됐다.인천경제청과 LH는 비용 부담 주체 등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결국 통합 개발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경제청은 조만간 LH와 협약을 맺고 타워와 복합시설 통합 발주에 들어갈 방침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인천경제청은 통합 발주하면 민간 사업자 다수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LH의 한 관계자는 "구두 합의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최종 합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통합 발주가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시티타워는 청라지구 대표 공원인 호수공원 내 3만3천㎡에 들어선다.국내 전망용 타워 중 최고 높이다. 전망대에서는 북한 개성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의 '투명 빌딩' 계획이 기본 설계에 반영돼 화제가 됐다.인천경제청은 타워 사업비는 3천억원, 복합시설 사업비는 민간 사업자 제안에 따라 1천억∼2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타워 건립은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경기 침체, 복잡한 행정 절차, 군부대와 고도 갈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