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월호 참사, 정치적 악용해 ‘갈등·분열 조장’ 중단해야”

“유족들도 ‘외부 단체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2014-05-13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3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일부에서 이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의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NYT 광고 게재와 시민단체 주도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의 정권퇴진 구호를 지적하며 대표적인 갈등·분열 조장 사례라고 비판했다.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사고대책특위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사고는)60년 압축고도 성장과정에서 쌓인 적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후진적 국가시스템을 선진적 국가시스템으로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 우리 국회가 선도적으로 원인규명을 하고, 종합대책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런 가운데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없어야겠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도 있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홍문종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해외언론에 정부 비판 광고가 실리고 희생 학생들을 민주화 열사에 비유하는 동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 일부 급진세력이 주도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에서는 정권퇴진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홍 사무총장은 이어 “권오현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총무는 ‘유족들은 정부에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원하지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가족들이 주최하는 집회 외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체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 국민을 비통함에 빠지게 한 참사를 갈등과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금도에서도 한참 벗어난 것이다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사퇴수습과 사후대책 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더는 이 같은 정치선동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외에서 일부 교포들이 하는 여러 가지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너무 국민들이 슬퍼하고 좌절하고 하는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 국민들 좀 안심시켜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고 하는 격려의 말씀이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