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4] 충남지사 안희정 독주 속 정진석 반전 기대

대표 ‘친노’ vs 핵심 ‘친박’…공천 소외 친박계 화력 집중 가능성도
후보 지지율 격차 20% 이상이지만 당 지지에서는 새누리당이 압도

2015-05-13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6·4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현재까지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와 정진석 새누리당 전 국회사무총장 그리고 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기문(45, 무직) 3명이 있다.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있는 통합진보당도 이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경쟁 구도는 충남지사가 유일한 공직경험인 안희정 현 시장과 3선 국회의원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정진석 전 사무총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다.무소속인 김기문 예비후보의 경우, 청양군청과 충남도청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인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보면 안 지사의 압도적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가 도전장을 낸 모습이다.지난 2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지사의 지지율은 49.3%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28.8%로 나타났다.더구나 세월호 사고 이전 안 지사 지지율이 32.5%, 정 후보 지지율이 19.5%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태이다.반면 정당지지율을 보면 안 지사가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5.5%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인 28.1%보다 17.4%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안 지사와 정 후보의 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故노무현 대통령의 왼팔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안 지사가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반면 정 후보는 ‘친박계’의 중요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까지 이어진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대부분의 친박 후보가 물을 먹은 것을 감안하면 친박진영의 화력이 충남에 집중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두 후보는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충청권 정치계 거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아울러 이번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녀, 중원을 지키려는 야당과 다시 집권을 노리는 여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한편,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안 지사는 공식후보등록 전까지 시정 공백이 없도록 업무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새누리당 당내경선 과정을 필두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이미 들어간 상태이다.다양한 공약으로 표심 끌기에 나선 정 후보는 충남지사 공약으로 ‘현장 도지사’를 표방하고 나섰다. 정 후보가 최우선을 내세운 공약은 ‘충남의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것과 ‘과감한 공직개혁을 통한 청렴도 평가 격상’이다.정 후보는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조성 △서해항만 경제권 개발 △혁신특구 산업단지 ‘CN밸리’ 개발 △청령 충남 태스크포스 팀 구성 △천안 한수종말처리장 악취 해결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