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타이어업계, 고수익 제품 확대 속도전
고수익 제품 판매 상승에 '호황기' 타이어 3사,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타이어 업계가 고수익 제품 판매 상승에 힘입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고수익 제품을 통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타이어 3사는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혁신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해외공장 증설 등을 통해 세계 10위권 내 타이어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BMW M5,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등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의 플래그쉽 모델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BMW, 벤츠 외에도 포스쉐, 아우디 등 약 50여개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론칭하고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타이어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16인치에서 22인치까지의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플래그십 모델에 공급되는 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마진' 제품을 통해 수익성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교체용(RE)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의 RE 타이어의 수요는 늘었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고객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포르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의 차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현지 생산 거점 부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생산을 통해 운임 상승의 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중국과 체코에만 공장을 두고 있어, 급등한 운임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3분기 평균 986이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3082로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운임이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