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월드타워 그 이상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흥행 가도 달릴까
잠실올림픽주경기장 3배 규모·오는 2929년 인동선 원천·흥덕역 인접 중부대로·삼성삼거리 앞 위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혜 기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롯데월드타워 연면적을 뛰어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신개념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을 천명한 가운데 흥행 가도를 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 모델하우스는 이른 시간임에도 여러 방문객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룬 모양새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11만1792㎡) 3배 크기인 약 35만여㎡에 달한다. 이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24만5000㎡)와 잠실 롯데월드타워(32만8350㎡)를 뛰어넘는 수치다.
분양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 들어선 대형 지식산업센터로서 이미 분양률 30%를 넘어섰다”며 “일대 반도체 관련 업계나 IT 업종을 비롯해 서울 강남권과 인근 판교(경기 성남 분당)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부지 인근엔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중심인 DX 부문 개발을 담당하는 곳으로 약 3만4000명의 근무자가 상주해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360조원을 들여 용인 일대에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20조원을 들여 반도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모델하우스 2층으로 올라서자 실제 사무실을 본뜬 오피스 유닛이 관람객을 반겼다. 1명에서 10명 사이 임직원이 있는 소규모 기업을 위한 형태부터 세 개 회사가 하나의 사무실을 공유하는 형태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에 따라 모듈 1(49.68㎡)·2(99.36㎡)·3(155.95㎡)으로 분류되며 실제 입주가 유력한 IT·소호·전자기업 콘셉트로 꾸며져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계획해볼 수 있는 모양새였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커뮤니티와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입주사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세미나룸 등이 들어서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영상촬영 및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차대수는 총 2566대로 법정 대비 212.5% 수준이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임직원을 비롯해 방문객 주차도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베이터는 총 45대를 설치해 출퇴근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반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가 중앙난방 시스템을 채택한 것과 달리 개별 호실마다 냉난방 시스템을 제공해 야간이나 주말 사무실 이용 불편함을 없앴다.
삼성삼거리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서울이나 다른 수도권 이동도 쉽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까지 약 4.7km로 단지 앞 중부대로(42번 국도)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용서고속도로 흥덕IC는 약 2.9km이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는 약 5.7km다.
인덕원과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도 오는 2029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갔다. 단지 인근 역(원천역·흥덕역-가칭)이 개설되면 직원 출퇴근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던 때 조성한 지식산업센터는 대로변에서 한두 블록 들어간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못했다”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직주여건이 갖춰진 곳에 들어서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