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2차 탄핵' 지켜보는 시민들... 국회 앞 가득메운 100만 인파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으로 대규모 인파가 집결했다. 

국회 인근 의사당대로, 여의도공원로, 은행로 등 여의도 곳곳에서 개최된 집회는 14일 오후 4시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앞으로 집결 중이다. 

여의도는 이날 오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보겠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0만여명이지만 이날 집회에는 100만명 이상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하라', '법대로 처단하라', '청년명령 윤석열 탄핵'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풍선과 피켓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즉각 탄핵", "윤석열 체포"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집회 참여 인원 상당수는 10·20대, 20·30대 시민들이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핫팩이나 음료, 간단한 음식을 나눠주는 천막 역시 설치됐다. 국회 앞 호텔, 은행 등 건물들의 화장실 역시 개방됐다. 

연예인과 문화예술인들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이날 집회에 힘을 보탰다. 가수 아이유는 탄핵 집회에 참여 시민들을 위해 빵 2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떡 100개를 기부했다. 소녀시대 유리 역시 팬 소통 플랫폼에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김밥 가게에 김밥을 선결제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이번 집회 인기 곡으로 불린 결과다. 

'헤어질 결심',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도 집회에 여의도 한 빵집의 빵을 전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의사당 인근 역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터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한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의 경우 4시 전후를 기해 소통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