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탄핵' 찬성파, 탄핵안 가결에···"국민의 승리"
김상욱 "대통령 자격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와" 조경태 "늦었지만 尹 탄핵으로 국민 안심 계기 마련"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민의 뜻이 반영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상욱 의원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승리하셨다"며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표결에 불참했을 때도 뒤늦게 표결에 참여했으며,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에는 다른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설득하기 위해 국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국민들의 바람이고 위헌적인 것을 (기록에)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처참한 마음”이라며 “(저는) 여당의 국회의원이다. 저희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돼서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표결 직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표결에 반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국민들의 바람이고 국가 경제와 또 정확하게 위헌적인 것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여러분들도 찬성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성숙한 계기가 됐다"며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찬성하면서)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는데, 그 뜻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2·3 계엄사태'를 벌인 윤 대통령의 하야 등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조기 하야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길 바랬다"며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점은 늦었지만 국민이 안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