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송사 간섭·압박” 보이콧…방통위원장·KBS사장도 불참 野 “온국민이 KBS 보도에 분노,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해야”
2015-05-13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회의가 열렸지만, 여당의 불참으로 파행했다.야당은 KBS의 보도에 대해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며 미방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부당한 방송 간섭’ 이라며 불참한 것.결국 회의는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이날 미방위에서 출석을 요청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길환영 KBS 사장 등도 야당 단독 진행을 이유로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에 실패했다고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여당이 이러한 와중에 회의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KBS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할 때에는 야당 협의 없이도 단독으로 회의를 열더니 세월호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임수경 의원도 “최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왔음에도 회의에 불출석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 최민희 의원도 “KBS뿐만 아니라 언론사들이 재난보도 준칙을 지켰는지 살펴야 한다”며 현안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같은 야당의 반응에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정략적인 입장을 갖고 언론사를 불러 따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야당이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데 이는 방송사 인사에 대한 간섭·압박”이라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피해자 수 비교 발언해 논란이 된 김 전 보도국장은 ‘그렇게 발언한 적 없다’고 했음에도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김 전 보도국장의 발언만 사실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수신료 인상안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 미방위에 자동 상정된 것”이라며 “야당이 날치기 인상이라고 여당을 모략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