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문상호 정보사령관 긴급체포
2024-12-1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5일 이들을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 하던 중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사 후배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두고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자로 추정된다"며 "이번 내란 사건의 기획과 설계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노상원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사령관으로 재직했는데, 김용현 전 장관과 매일 통화할 정도로 매우 친분이 깊다"며 "전역 이후에도 정보사 주변에서 활동한 유력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이 최근 부쩍 통화가 늘어, 하루 한 차례 이상 통화했다"며 "특히 내란사태 바로 그날 새벽에 김 전 장관을 만나고 돌아갔다는 추정이 있는데, 확실한 증언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당시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에 도착한 만큼,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 모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