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중학생 투신 충격
2009-11-14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갑자기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사례가 발생,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4일 "13일 신종플루가 의심돼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한 중학생이 환청과 환각 증세 등을 겪다가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팔과 다리 등의 골절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환각증세 부작용 의심 사례가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학생은 지난 달 29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뒤 다음 날 오전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잠이 들었다.
그러나 이 학생은 오후 1시께 자신의 6층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려 팔과 다리 등의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중이다.
이 중학생은 가족들에게 투신 당시 가슴이 뛰고 환청도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합동으로 약품과 환자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