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되면 인수위보더 예산팀부터 구성”

“전임자들 인수위 구성시 측근들이 주요 자리 독식…측근 배제할 것”

2014-05-14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14일 당선 후 인천시 운영 계획과 관련, “시장에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예산확보 팀부터 구성하겠다”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과 지역 언론사들의 공동 주최로 열린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인천시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인수위가 구성되면 당선자의 측근들이 다 들어가고 한자리 할 생각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저는 당선되면 각 부처 장관과 실·국장을 일일이 만나며 인천시 예산 확보를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 그는 시장 비서실장도 자신의 측근이 아닌 시청 공무원 중에서 선발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또한 야권에서 ‘김포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한 그가 인천시장으로 출마한다’면서 이른바 ‘원정 출마론’으로 비판하자 자신의 인천 연고를 설명하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그는 “인천의 달동네인 송림동 수도국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냈고 인천 서구청장도 지냈다”며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데 이것이 잘못됐다면 이 역시 시민의 평가를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최연소 군수·구청장·시장을 맡고 장관을 2차례 지냈다”며 “이렇게 큰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결국 인천시장 출마도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장교로 3년 간 최전방인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철책근무를 했고 위장전입은 꿈도 꾸지 않았다”며 “과거 농림부·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됐을 때 인사청문회를 2번 거쳤는데 여야 만장일치로 그날 통과됐다”면서 자신은 병역·재산 문제가 깨끗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그는 “인천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 서울의 위성도시처럼 여겨지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일궈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편 그는 인천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이학재 의원이 자신 때문에 시장 출마를 포기해야 했던 점, 건설업에 종사하는 형에게 역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 김포 시민에 대한 미안함에 괴로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