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후각 체험과 소리 등 활용한 다중 감각 전시·교육 운영
음성과 점자, 수어로 전시 이해하는 무인 단말기 도입 장애아동용 다중 감각 체험형 교구재 제작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 상설전시실(전남 목포시)과 교육 교구재에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 Free) 요소를 도입한 다중 감각 체험형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이 등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이다.
먼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을 설치해 전시 관람 편의를 높였다.
또한, 십이동파도선, 완도선, 명량대첩로 해역, 신안선 등에서 출수된 유물의 실감 모형도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모형을 만져보며 그 형태와 용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안선실’에는 무장애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설치해 음성과 점자, 수어로도 전시내용을 설명하도록 했고, 신안선 선체의 현재 모습과 추정 복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점자콘텐츠도 마련했다.
‘아시아 해양교류실’에서는 후추, 계피, 정향 등 신안선 출수 당시 확인됐던 향신료의 종류들을 맡아보는 후각 체험도 할 수 있다.
정향은 열대성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것으로, 향신료와 약재로 널리 사용되며 따뜻한 성질을 지녀 위장병과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단순히 전시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활용해 만지고, 듣고, 맡아보며 체험할 수 있는 다중 감각 학습 교재와 체험 교구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교구재는 △ 상설전시실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는 다중감각 점자 학습 교재 ‘바닷속 보물 탐험’(1권: 우리나라 해양교류와 바닷속 보물들, 2권: 아시아 해양교류와 바닷속 보물들, 3권: 나도 수중발굴 고고학자, 4권: 우리나라의 전통배) △ 탐침봉을 이용해 소리와 진동으로 발굴과정을 체험하는 ‘수중발굴 체험 상자’ △ 철가루 속에 숨겨진 유물 모형을 자석으로 찾아내는 제토 교구 △수중발굴의 인양 과정을 게임으로 체험하는 ‘유물 인양 물 게임기’ △ 전통 한선의 돛, 닻, 키의 작동 원리를 체험하며 배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는 ‘한선 구동 교구’까지 총 5종이다.
이 교구재들은 2025년부터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운영 중인 ‘장애아동 맞춤형 해양유산 교육 프로그램’과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굴한 다양한 해양유산과 체험활동을 선보이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이동형 전시 ‘찾아가는 해양유산 전시’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해양유산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해양유산의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교육과 전시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