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대통령 ‘예고 사과’는 참 이상한 일”
안철수 “朴대통령 대선당시 ‘대국민통합’은 말뿐…소통해라”
2015-05-14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청와대측 발표에 대해 “언젠가 사과를 하겠다고 몇 번씩이나 예고하는 건 참 이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써 여러 번 사과를 예고하고 계시다. 사과는 스스로 자각했을 때 ‘나도 죄인이다’ 라고 느꼈을 때 그렇게 말했어야 진정성이 전달되는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진작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더불어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박 대통령을 향해 “소통은 정치의 근본”이라며 지적, 쓴소리를 했다.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그토록 강조했던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은 말뿐이었다”며 “얼마 전 박 대통령이 말한 국가개조를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수평적 소통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이제 지난 대선 때 시대정신이었던 ‘소통’과 ‘통합’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워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안전사회, 인간존엄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세월호 침몰사고 후속대책을 마련을 위한 소통을 제안했다.또 안 대표는 “받아쓰기 정부에선 창조도 위기대응도 제대로 될 수 없다. 소통은 수평적이어야 한다”며 “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권한과 책임을 줘야 자율적으로 새 아이디어를 내고 긴급 상황에 스스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