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미세먼지 막는”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완료
총 3.8ha 규모 솔라시도기업도시 내 주택 단지 인근 조성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주택 예정단지 인근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후대응 도시숲이 완공됐다.
지난 2022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기후대응 도시숲은 미세먼지 발생원 및 생활권 주변 미세먼지 저감을 목적으로 총 3.8㏊ 규모로 조성됐다.
도시숲에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나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가시나무, 비자나무, 이팝나무, 동백나무 등 키 큰 나무 21종 2,870주와 병꽃나무·다정큼나무 등 키 작은 나무 18종 1만4,820주를 다열·복층구조로 심어 밀도 높은 숲으로 조성했다.
특히 봄에는 왕벚나무 꽃길, 여름에는 풍성한 녹음길, 가을에는 목서 향기가 있는 길, 겨울에는 동백과 가시나무 상록수길로 조성해 사계절 특색있는 숲의 모습을 갖추도록 했다. 또한 1.7km에 걸쳐 황토와 마사토를 활용한 숲길을 도입해 누구나 건강한 산책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생활권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아지고 1ha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kg 줄일 수 있다. 또한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기온을 3~7℃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 올려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된다.
군 관계자는 “미세먼지 발생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인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밀도있는 숲을 조성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탄소흡수원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앞으로도 도시숲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