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령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구속
2024-12-17 조석근 기자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17일 전격 구속됐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박 총장까지 비상계엄 핵심 군 인사들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군사법원에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박안수 전 총장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심사를 포기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박안수 총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사령관을 맡았다. 국회의 정치활동을 일체 금지하고 언론사를 통제하는 등 위헌적 포고령을 발표한 당사자다.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통제를 지시하는 한편 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계엄사령부 편성을 준비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내란죄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측에게 21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