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예술시대작가회 제40집 출판기념
‘타임캡슐이 있는 풍경’ 다양한 작품 수록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예술시대작가회(회장 박종익)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세미나실에서 출판기념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회장 오만환, 정문택, 한상림, 조윤주, 이현실, 조현순, 김문호, 김사라, 이규자, 이영실씨를 비롯해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최희명 작가가 참석했으며 박지연, 서경자, 지순이, 이진영 회원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박종익회장은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서는 작품을 한 점밖에 못 팔았는데 사후에는 한 점에 보통 몇천억 원에 거래가 된다”며 “독창적인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표현하는 창작을 이어간다면 우리도 베스트 셀러 작가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한국예총 예술시대작가회 40집이 한국문학 역사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형식보다 예술성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시대작가회는 1987년 예술시대 동인회로 결성했으며 1990년 예술시대작가회로 변경됐다. 현재 시, 시조, 수필, 소설, 평론, 희곡 분야에서 200여 명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사가 빠져나간 헐렁한 거실/방마다 벌어지는 사건은 미궁 속이다/ 위층 바닥에 누운 대본이 아래층 천장에 매달리고/ 아래층 바닥에 누운 대본이 다음 층 천장에 매달려 있어서/ 가끔 천장에서 내딛는 배우의 한숨 소리가 바닥을 치면/가십거리도 심심찮게 받아쓰기 한다/ 천장과 바닥, 그 사이에서/ 각기 다른 삶을 써 내려가는 너와 나, 우리는/ 처음부터 드라마 작가였다/ 따라서 바닥의 다른 이름은 천장이다<천장과 바닥 사이 한상림시인의 시 일부 발췌>
이번에 발간된 ‘타임캡슐이 있는 풍경’은 작가교실에서 출판됐으며 창작의 기본이 되는 상상력의 확장성을 가진 유능한 작가들이 새로운 탐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좋은 작품들이 대거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