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불붙어 건물 밖으로 뛰쳐 나왔다”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10명 사망…일본인 7명 사망
2009-11-14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14일 오후 2시25분께 부산 중구 신창동의 가나다라 건물 2층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부산에 관광 온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과 가이드, 여행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5~7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화재가 발생하자 긴급 출동한 소방차 28대와 소방대원 78명이 화재 발생 40여분만인 오후 3시4분께 화재를 진압했으며, 경찰은 중화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화재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사격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올랐으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온 몸에 불이 붙어 건물 밖으로 뛰쳐 나왔다는 진술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일본인 관광객 7명은 이날 오후 S여행사를 통해 부산 국제시장 관광에 나섰는데, 가이드 1명이 일본인 9명을 인솔해 국제시장을 쇼핑하고 이 사격장을 찾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