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안행장관, 구할 의지가 없었던 것…즉각 사퇴”

“해경 역대 청장 대부분, 해경 특수성도 모르는 경찰청장 탈락자들”

2015-05-14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세월호 사고 현안보고에 참석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향해 총괄 지휘를 하고 있어야 할 현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것에 대해 질타하면서 이 자리를 끝으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이해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신이 “95년 삼풍백화점 사고 때 조순시장과 취임도 하기 전에 사고수습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밥먹다가 숟가락 놓고 튀어나가 현장에서 밤새 사고수습을 했다. 실무적인 건 해경이 하더라도 총괄지휘는 안행부장관이 현장에서 해야지 왜 서울로 올라오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안행부 장관은 아이들 생명에 대해 경각심이 없는 것 같다. 중요하지도 않은 행사에 참석하느라 이미 배가 가라앉은 뒤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꼬집은 이 의원은 “자기 자식은 귀하게 생각해서 2번이나 위장전입까지 했는데 300명의 아이들 생명은 소중하지 않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이 의원은 “안행부 장관은 이미 상황 끝났는데 지금 와서 무슨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거냐”면서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할 의지가 없었던 거다. 미리 사의를 표명하고 국회에 안나왔어야했다.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나왔나. 이 자리를 끝으로 옷을 벗기 바란다”고 성토했다.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 의원은 “그동안 경찰청장이 되지 못한 경찰이 퇴직자리로 해경청장으로 갔다”며, “제가 총리로 있을 때는 그렇게 못하게 했는데 그 이후 작년 3월까지 계속 그랬다. 해경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서 어떻게 해경이 발전하고 혁신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