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 ‘부당성’ 지적 시민단체 향해 사법조치 으름장

박 시장 직접 성명서 작성해 비서실에서 배포…해명은 없어

2014-05-15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박영순 구리시장이 최근 시의회에서 통과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협약(DA)관련 구리시민단체 성명서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사법조치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더욱이 박영순 시장은 최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협약(DA)의 실체의 문제점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아 날치기통과된 개발협약에 대한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다.

9일 구리시민단체인 해피체인지는 개발협약 통과에 따른 부당성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고 구리시출입기자단 수십개의 언론사는 기자실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 성명서를 보도했다.

시민단체와 출입기자단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협약(DA)에 대해 개발업자의 투자비를 보전해주는 노예문서같은 어처구니없는 문서에 대한 구리시의 행정력 낭비와 그 부당성을 지적했다.이에 박영순 구리시장은 14일 오는 6.4지방선거 시장출마 기자회견문과 함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DA) 조건부 원안의결에 대한 부당성에 대한 시민단체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번 성명서는 박영순 시장이 직접 초안을 작성, 비서실에서 배포한 것이라고 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14일 박 시장은 "구리시장이 거짓말을 한 것처럼 많은 시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시정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킴은 물론 시장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말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의 핵심인물인 박 시장은 개발협약(DA) 부당성과 우려에 대해 시민단체와 언론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그 어떠한 해명또한 전혀 없다.시가 밝힌 NIAB 미센핀 의장이 보냈다는 문서와 최근 출입기자단에 보낸 2번에 걸친 자료도 공식 문서로서 입증할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그러면서 시는 미국 NIAB 의장 미셀핀과의 통화내역이라며 영어원문에 따른 한 여인과의 통과내용에 따른 서술만 늘어놓고 있다.박영순 구리시장은 "성명서 내용이 사실과 다름에도 확인절차 없는 발표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반론권 없는 일방적인 언론보도는 향후 어떤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인지 심층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의 법적검토에 대해 구리시출입기자단 김동환 간사(매일일보 경기동부 취재본부장)는 "박 시장의 해명없는 협박성 성명서 발표는 실체없는 개발협약의 문제점처럼 작금의 구리시 행정의 현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한편 구리시민단체 해피체인지와 구리시출입기자단은 시의 사법조치 검토에 대해 법률적으로 공동대응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이와 관련 구리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